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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 생활

식집사에서 도시 농부로, 반려식물과 도시 농업

by 초록파릇푸릇 2023.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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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에 이은 '식집사'의 등장

'식집사'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반려식물을 키우고 돌보는 사람들을 '식집사'라고 부릅니다. 식물에게 물 시중을 든다고 표현하며, '식물집사'를 줄여서 말하는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아마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집사라고 표현하기 시작한 것으로부터 함께 생겨난 명칭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식물을 키우는 것은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몇 가지 있기는 합니다. (예를 들자면 장기 여행을 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거나...)하지만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함께 존재하기 마련이고, 중요한 것은 단점이 무시될 만큼 '얼마나 많거나 큰 장점을 가지는 가'에 대한 점일 것입니다. 

 

환경에 관심이 많고, 조용하고 정적인 것을 좋아한다면 반려식물만큼 완벽한 선택지는 없을 것입니다. 조용하고 정적이지만 생명력이 넘치고 더불어 나와 지구 모두에게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키우고 있는 식물이 만약 토마토와 같은 식용 작물이라면? 더할 나위 없지 않나요? 

 

실내 식물이 주는 장점

반려식물을 키우는 일은, 기본적으로 실내 공기 정화에 도움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식물의 증산작용으로 인하여 실내의 수분 조절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건강을 위협하고 공기청정기와 가습기가 필수 가전제품 목록에 들어가는 시대에 반려식물의 이런 능력에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식물은 푸르른 잎을 통해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광합성 활동을 통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지구에게도 이롭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지, 반려식물을 키우는 '식집사'인구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취미 원예를 넘어 본격적으로 도시농업에 뛰어드는 도시 농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시농업과 도시 농부

도시농업은 최근 농업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분야입니다.

말 그대로 도시지역에서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해 농장물이나 꽃, 나무와 같은 식물들을 키우는 일을 도시농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농업적인 측면을 떠나서 체험학습이나 여가활동의 일환으로도 활용되며 다양한 측면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옥상정원이나 작은 텃밭에서 시작되었던 도시농업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까지 받는 전문적인 농업 분야로까지 커질 수 있었던 이유는, 도시농업이 가진 장점이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도시농업을 통해서 생산된 작물들은, 소비자가 밀집되어 있는 도시의 내부 또는 근처에서 생산되므로 유통경로가 짧습니다. 생산에서부터 소비까지 빠르게 이루어지므로 작물의 신선도가 좋습니다. 냉장비용이나 운송, 유통비용이 감소되니 이와 더불어서 탄소배출량 또한 먼 지역에서 생산되어 유통되는 작물보다 적습니다.

요즘처럼 환경문제가 커지는 시대에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인 것입니다. 

 

도시농부는 이런 도시농업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일꾼들이며, 과거에 기피되는 전통적인 농업의 모습과는 달리 많은 젊은이들이 도전하는 직종이기도 합니다.

작물에 맞는 환경과 재배 공간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예전과는 달리 현재는 스마트팜이 도입되어 생각보다 다양한 작물들을 제한적인 공간에서도 재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술적인 발전에도 아직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작물들이 스마트팜을 통해 생산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더 나은 기술과 품종이 도시농업에 맞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도시농업의 가치

이렇게 늘어나고 있는 도시 농부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는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그 가치가 상상이상의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국내의 도시농업이 가지는 경제적 가치는 총 3조 109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이 가치들에는 텃밭과 정원을 조성하고 운영하는 비용과 농자재 등 관련된 업종의 일자리창출 등 여러 가지 부가가치를 유발하는 효과와 파급 효과들이 포함되어 계산되었습니다. 

 

경제적인 가치말고 사회적인 가치 또한 1조 3416억 원에 이릅니다. 농업활동을 통해 여가, 취미 활동을 활성화하는 문화적인 가치나 신체활동과 스트레스 해소 등의 건강증진 효과, 체험과 교육 증진 효과등 사회적인 가치도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났습니다. 

 

도시농업이 주는 환경적인 가치도 함께 분석되었습니다. 환경적인 가치는 총 7861억 원에 달하며, 생태학적 측면에서 중요한 생물 다양성 증진과 탄소저감이나 열섬 현상 완화와 같은 환경 정화 효과, 도시 녹화 효과 등 다양한 환경적 이점이 도시 농업을 통해 생겨나고 있습니다. 

 

사실 전문적인 생산을 하는 사람들만이 도시 농부가 아닙니다. 집에서 또는 베란다에서, 작은 화분이든 큰 화분이든 식물을 키우고 있다면 누구나 잠재적인 도시 농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용 작물이 아니라 꽃이나 관엽식물을 키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식물을 키워본 적이 없다면, 환경변화에 예민하지 않은 공기정화 식물을 하나 들여보세요. 내 작은 공간에서 시작한 작은 초록들이 쌓여서 내일의 우리와 지구를 조금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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