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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 생활

작은정원, 테라리움 알아보기

by 초록파릇푸릇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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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테라리움이라는 말을 들어보았나요?

테라리움은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투명한 용기 안에 내 취향대로 만들어 가꾸는 미니어처 정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테라리움은 화분에 키우는 다른 식물들과 달리 관리의 손길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집들이 선물 등으로도 인기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테라리움을 만들 때는 특별히 정해진 규칙이 없기 때문에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식물과 스타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식물, 병이나 용기, 자갈 등 재료를 선택할 수 있고 마음에 따라 만들어나가기 때문에 창의성 개발에도 도움이 됩니다. 만들고 나면 요즘 '식멍'이라고 부르는, 식물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는 시간을 즐길 수도 있어서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학교나 일부 미술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테라리움 만들기를 체험 수업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물론 테라리움 안에 있는 식물이 적절하게 자라려면 그에 맞는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하는 점은 잊지 않아야 합니다. 

 

테라리움용 용기(그릇) 고르는 방법

테라리움을 만들 때는 올바른 용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재질 중에서도 유리 용기는 여러분이 안에 있는 식물과 흙을 볼 수 있게 해 주고 테라리움 안의 식물에게도 적절한 빛을 투과시켜 주기 때문에 가장 좋습니다.

꾸미고자 하는 디자인에 따라서 꼭 유리 용기가 아니더라도 그릇, 항아리, 심지어 전구를 포함한 다양한 모양과 크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식물이 자라기 위해서는 빛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빛이 투과되지 않는 용기를 사용한다면 내부에 식물 조명을 달아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만들고, 사용할 경우에는 유리는 파손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투명도가 높은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테라리움을 위한 식물 선택하기

테라리움은 공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테라리움에 들어갈 식물은 가급적이면 작아야 합니다. 또한 폐쇄형 테라리움의 경우, 밀폐된 습한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는 종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폐쇄형 테라리움 만들기에 주로 선택되는 식물들은 보통 양치류, 그리고 이끼류입니다. 오픈 테라리움의 경우에는 건조한 상태에 놓이기 쉽기 때문에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이 주로 사용됩니다. 이들은 모두 크기가 작고 환경에 따라 아주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테라리움에 활용되기 적절합니다.

 

식물을 선택할 때는 빛과 물에 대한 요구 사항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식물들은 다른 식물들보다 더 많은 햇빛을 필요로 하는 반면, 어떤 식물들은 항상 촉촉하게 유지되는 것을 선호합니다. 테라리움에 식물을 추가하기 전에 반드시 각 식물을 조사하여 비슷한 환경에서 사는 식물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테라리움 안에 습도가 높은 곳에서 서식하는 식물과 건조한 곳에서 서식하는 식물을 식재해 둔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둘 중 한 식물은 곧 시들어버리고 말 것 입니다.


테라리움 만드는 순서 (폐쇄형)

1. 테라리움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깨끗한 용기를 준비합니다. 깨끗하지 못한 용기는 나중에 내부에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용기 바닥에 먼저 숯조각들을 바닥에 깔아주면 물이 썩거나 곰팡이가 생기는 걸 예방해 줍니다. 테라리움 안에서 숯은 적당히 습기를 머금기도 하고 내뱉기도 하면서 테라리움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숯이 없다면 자갈로 배수층을 좀 더 두텁게 깔아줍니다.)

3. 자갈 층을 깔아서 배수층을 형성해 줍니다. 배수층은 흙과 식물이 흡수하고 남은 물이 흘려내려가게 해 줍니다. 만약 배수층이 없어서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흙에 물이 고여있다면, 뿌리는 과습으로 물러져 식물이 시들어버릴 것입니다.4. 배수층 조성이 끝나면 식물을 심을 상토를 한 층 얹어줍니다. 그런 다음 원하는 대로 준비해 둔 식물과 장식들을 배치합니다.

5. 마지막으로 테라리움에 물을 가볍게 분무해 주고 뚜껑이나 랩으로 덮어 약간 습한 환경을 만들어 주면 완성입니다.

잘 만들어진 테라리움은 거의 관리가 필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 환기를 시켜주면 더욱 좋습니다. 


테라리움을 돌보기

테라리움은 내부 환경 속에서 수분과 산소, 이산화 탄소가 자체적으로 순환되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래도록 보기 좋은 테라리움을 유지하기 위해선 내부 환경이 적절히 유지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테라리움에 몇 주에 한 번씩 가볍게 물을 주거나 토양이 건조하다고 느낄 때 물을 줍니다. 용기 측면에 습기로 인해 결로현상이 생기면 뚜껑이나 랩을 잠시 동안 제거하여 공기가 순환되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이 죽거나 죽어가는 것을 발견하면 즉시 제거하여 곰팡이나 벌레가 생기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또한 테라리움의 모양과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내부에서 웃자란 식물을 다듬어 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재료를 층층이 얹어주는 것만으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테라리움은 차지하는 공간은 작지만 큰 활력이 되어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테라리움을 통해서 여러분만의 공간에서 즐겁고 편안한 '식멍'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음이 더 편안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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